홍콩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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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기상 칼럼 9월 29일(일)
■ 빅토리아 하버에 용오름 발생
신기한 자연현상만이 아니다.
빽빽한 빌딩숲, 잠재적 위험성 우려
어제 9월 28일, 1959년 이후 처음으로 물보라(용오름)이 발생하여 홍콩 로컬 매체와 SNS에는 여러 가지 사진과 동영상들이 업로드되었다.
홍콩에서는 흔하지 않는 일로 많은 사람들이 목격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신기한 자연현상으로만 보기에는 우려스러운 현실이다.
이는 극심한 기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이며 잠재적으로 홍콩에 파괴적인 위험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매년 열대성 태풍이 4개-8개 정도가 순환하고 있어 태풍에는 어느 정도 익숙한 게 사실이다. 홍콩 천문대 시스템이 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천문대에 따르면 어제 발생한 물보라는 상층 대기층 충돌로 갑작스런 소나기와 천둥번개로 불안정한 날씨로 인해 발생했다. 용오름은 뇌운의 위치, 습도, 대기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지표면과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다를 경우 회전하는 소용돌이 바람이 형성된다. 상승기류를 타고 상승하는 수증기들이 물방울이 되면서 구름으로 만들어져 깔때기 모양을 형성한다.
홍콩 기상과학자는 어제 발생한 용오름 현상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물보라가 육지에서 발생하면 토네이도가 되기 때문에 빽빽하게 늘어선 고층빌딩 환경에 파괴적인 위협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물보라가 토네이도로 변하는 것은 확실하지 않지만 고층 빌딩과 좁은 거리의 독특한 홍콩의 도시환경은 토네이도의 잠재적 영향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기상학자의 의견이다.
태풍은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며칠에 걸쳐 태풍이 형성되고 경로와 세기가 어느 정도 예측가능하지만 토네이도는 수분 만에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특성으로 대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홍콩은 극심한 태풍과 호우 인프라는 매우 견고하지만 토네이도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지 않았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물보라와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고 있다. 최근 남중국해의 온난화는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홍콩에도 강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근에서 하루동안 120mm가 넘는 비가 내려 극심한 홍수피해를 입었다. 두바이는 매우 건조한 지역으로 연 평균 120mm에 그치는데 연평균 비가 하루 만에 내린 것이다.
두바이는 건조 지역으로 홍수대비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다. 이와 같이 홍콩도 토네이도의 영향권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기상 조건이 급변함에 따라 홍콩의 지리적 및 도시적 특성에 맞추어 새로운 과학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네이도에 익숙하지 않은 홍콩주민들은 물론 홍콩한인들도 토네이도와 관련한 안전교육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홍콩한타임즈 이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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